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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3일)부터 달라지는 검사체계…PCR 검사 vs 신속항원검사 vs 자가진단키트

2월 3일(목)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고위험군 대상으로 감염을 신속하게 진단하여 조기 치료하는데 집중하는 체계로 전환된다. 기존의 진단검사 체계로는 폭증하는 확진자를 모두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진단, 검사 체계 변화신속항원검사와 자가진단키트 사용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다양한 유형의 코로나19 검사가 어떤 원리로 작용하고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검사의 정확성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고 알 수 있다. 민감도(sensitivity) vs 특이도(specificity)민감도(sensitivity)는 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민감도가 80%라고 하는 것은 양성 검체 100개 중 80개에 대해 양성 판정, 20개에는 음성으로 잘못 판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민감도가 높으면 위음성(가짜음성)이 나올 확률이 적다. 특이도(specificity)는 음성을 음성으로 판단할 확률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특이도가 80%라고 하는 것은 음성 검체 100개 중 80개에 대해 음성 판정, 20개에 양성으로 잘못 판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이도가 높으면 위양성(가짜양성)이 나올 확률이 적다. pcr 검사먼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pcr 검사는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세계 표준검사법으로도 사용된다. 국내에서 사용해온 검사법은 콧속이나 목 뒤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이다. 이는 리보핵산(rns)을 추출한 후 그 유전자를 증폭시켜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인 경우를 확진으로 판단한다. 그러므로 감염 초기 미량의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pcr 검사의 민감도는 98%, 특이도는 100%로, 정확도가 매우 높다. 이는 양성인 사람 100명 중 2명을 음성으로 잘못 판정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과정이 복잡하고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검사 자체는 15~45분이면 결과가 나오지만 샘플을 연구소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결과를 수신하는 데에는 대체로 하루가 소요된다.

c(control) = 컨트롤, t(test line) = 테스트라인신속항원검사(전문가용)신속항원검사는 비인두에서 채취한 검체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구성 성분(단백질 등)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바이러스 그 자체를 검출하는 간편한 검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항원검사는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15분 내외로 신속하게 알려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신속항원검사가 위음성 등 정확도가 떨어져 오히려 확진자 대확산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가진단키트 제조사들은 90% 이상의 민감도와 100% 특이도를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민감도가 50% 미만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의료인이 시행해도 신속항원검사 민감도는 50% 미만이며, 특히 감염 초기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양이 적어 정확도가 더 떨어진다. 자가진단키트같은 신속항원검사라도 의료 전문가들이 진행했을 때와 일반인들이 직접 했을 때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이는 검체를 채취하는 부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용으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것은 콧속 pcr 검체와 같다. 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콧속 깊이 있는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게 된다. 반면 개인용 검사키트의 경우 콧속 1~2cm 앞 부위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양이 부족할 수 있다. 자가 검사로 시행하면 민감도가 20% 미만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자택에서 시행한 자가진단 결과는 방역패스 적용에서 제외했다.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를 올리려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고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짜 양성(위양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사진 출처 = 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