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국내에서 11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오늘(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만 명대로 41일만에 최소로 집계된 수치다. 코로나19 유행은 전주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2 변이,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우세종이 되고, 신규 확진자 중 18.2%가 60세 이상 고위험군으로 확인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xe 변이’ = ‘오미크론’ + ‘스텔스 오미크론’최근 ‘xe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영국, 대만, 뉴질랜드, 태국, 인도 등에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해당 변이 바이러스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의 경우 보고된 바 없지만 발병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변이를 xd, xe, xf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xd와 xf 변이 바이러스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의 혼합형 바이러스다. xe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와 세부계통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의 혼합형 변이 바이러스이다. 이와 같이 변이와 변이가 합쳐져 만들어진 새로운 유형의 변이를 ‘재조합 변이’라고 한다. who에 따르면 xe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에 비해 약 10%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xe 변이가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약 10% 더 전파력이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학계는 “감염 속도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방역패스 재가동될까?xe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률 등 변이 특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다시 꺼내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제외한 방역규제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브리핑서 “xe 변이의 전파력, 치명률, 백신 예방접종 저항력 등 3가지를 평가한 경과에 따라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방역전략의 재가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처나 방역전략이 달라진 정도의 차별점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오늘부터 2주간 거리두기 조정안 시행한편, 오늘부터 17일(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 인원이 8명에서 10명으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밤 11시에서 12시로 확대된다. 이외 행사 및 집회 등에 대한 조치는 종전 기준이 그대로 유지된다. 접종 여부 관계없이 최대 299명까지 가능하며, 정규 종교 활동은 수용인원의 70% 범위 내에서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