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착용 권고로 전환한다.
마스크 착용은 바이러스가 있는 호흡기 침방울의 배출과 흡입을 줄여 감염전파 예방에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예방 수단으로 꼽히며,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핵심 방역 조치로 의무화되었다. 이는 2020년 10월 다중이용시설과 감염취약시설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약 2년만의 조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어 “정부는 방역상황과 국민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규제는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국가 대다수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없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등은 코로나19 고위험군 및 혼잡·밀폐공간 등에서의 활동 시 마스크 착용 권고 중이다. 다음은 해외 마스크 착용 권고 내용이다.
who : 지역사회 유행시, 환기가 불량한 실내 또는 1m 거리 유지 불가 실내·외 권고
미국 cdc : 대중교통, 고위험 지역(실내 공공장소) 및 중위험 지역(고위험군) 권고
영국 hsa : 고위험군, 확진자·유증상자, 코로나19 비율이 높고 혼잡·밀폐공간 권고
일본 후생성 : 실내에서 거리(2m) 확보 곤란 또는 대화시, 거리 확보가 곤란한 실외에서 대화시, 노인을 만날 때나 병원에 갈 때 등 권고이러한 사항을 고려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착용 권고로 전환한다. 다만 의무상황이 아니더라도 ①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②코로나19 고위험군인 경우 또는 고위험군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 ③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는 국가적 규제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응답이 60~70%대를 꾸준히 유지 중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실내 지속 착용하겠다는 응답은 70%대, 실외 지속 착용하겠다는 응답은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2020년 국제학술지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실내 전파 확률은 실외에 비해 18.7배이다.
"한국인 97.38%, 코로나 항체 있다"한국인의 97.38%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항체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감염을 통해 생긴 항체양성률도 57.65%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질병관리청-한국역학회-지역사회 관계기관이 함께 진행한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1차)’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최초로 실시된 전국단위 대규모 혈청역학조사로 전국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대상자의 전체 항체양성률(자연감염, 백신접종 모두 포함)은 97.38%로 나타나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57.65%로 동기간 누적 발생률 38.15%보다 19.5%p 높게 나타나 지역사회 미확진 감염자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과 미확진 감염률은 국외 사례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이는 높은 검사 접근성과 국민의 방역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체는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실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라 추가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개개인에 따라 면역 정도는 다르지만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가지고 있어 재유행이 오더라도 중증화율은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번 재유행 치명률 0.05%...직전 유행의 절반이다"실제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가지고 있어 이번 여름 재유행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없었음에도 기존 유행보다 낮은 0.05%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면역 회피력과 전파력이 높은 ba.5 변이 확산으로 약 8주간 지속되었던 재유행 확산세는 정점을 지나 4주 연속 감소세를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7월부터 9월 초까지 지속되었던 ba.5 우세 기간 치명률은 0.05%로, 오미크론 ba.1과 ba.2 변이가 주도한 1~7월의 치명률이었던 0.1%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이 수치는 델타 우세 시기(0.95%) 대비 1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정도다. 질병관리청은 전파율과 면역 회피 경향이 매우 높은 신규 변이 확산이 없다면 당분간 현 수준의 유행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 겨울은 인플루엔자와 영유아 rs 바이러스 등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who “코로나19 대유행 끝난 것 아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 끝이 눈 앞에 있으며 지난주 사망자 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2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끝이 보인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사무총장은 특히 가난한 국가에서 팬데믹 종식은 아직 먼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실제 who에 따르면 부유한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현재 75% 수준이지만 빈국은 19%에 그친다. 같은 날 who 기술 수석 마리아 반 커크호브(maria van kerkhove) 역시 “국가별 상황이 다르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강력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에서 “팬데믹은 끝났다”고 대답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는 “아직 이와 같이 말할 수 있는 지점에 와 있지 않다”며 겨울 재유행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자료출처 = 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