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 최대 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전망이다. 재유행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자가진단키트와 진통제 등의 상비약을 미리 사두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해열진통제는 70개 정도다. 여러 제품 중에서 용량, 제형, 첨가물 여부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부작용 위험부담 적은 아세트아미노펜"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용하는 약물로 잘 알려졌다. 해열진통제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분으로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위산분비촉진의 부작용이 없고 임산부와 어린이에게도 위험부담이 덜한 편이어서 대중적으로 사용된다.임산부들의 걱정은 코로나 감염과 그에 따른 대책이다. 감염 후 나타나는 고열 증상이 태아의 신경관 결손 등의 기형 발생과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어서 그렇다. 아이를 둔 부모들의 염려도 크다. 영아 및 소아(1~9세) 연령층은 예방접종률이 낮고 단체생활로 상호 접촉이 잦아 최근 높은 확진율을 보이고 있다. 두 사례 모두 증상 완화를 위한 약 복용이 필요한데, 부작용과 안전성 측면을 고려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상비해두길 추천한다.
1. 제형같은 성분의 경구제라도 제형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알약 형태인 정제, 체내에서 천천히 녹는 서방형 정제, 그리고 부드러운 연질캡슐의 액상형이다. 제형별 장단점이 있는데,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액상형 연질캡슐의 선호도가 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 용량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기침약, 코감기약, 종합감기약 등 재택치료 상비약에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다. 컨디션 조절 목적으로 여러 감기약을 동시 복용하는 사례도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24시간 동안 최대 용량 4,000mg을 초과할 경우 간독성 부작용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들의 성분과 횟수를 체크해 봐야 하고, 복용량 조절이 용이한 저함량 해열진통제도 상비해두는 것이 좋다.
3. 첨가물제형과 용량 외 유해 첨가물 여부도 살피면 좋다. 최근 10년간, 의약품에 사용되는 인공 색소인 타르색소의 유해성이 부각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타르색소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타르색소는 천식, 두드러기,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는 암까지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슷해 보이는 해열진통제라도 타르색소 무첨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도 있다. 카페인은 중추, 말초신경계를 자극해 진통 효과를 키우는 역할을 하지만, 과잉 시 신경과민, 두통, 구토, 오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단일 제제만 먹는 것이 낫다. 공복이거나 수면 직전에 복용하는 경우에도 카페인이 첨가되지 않은 단일 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