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4차접종을 시행한다.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행된 3차접종은 작년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다. 더불어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발생률을 낮게 유지하고 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주고 있다. 실제 60세 이상에서 중증 위험이 미접종군에 비해 3차접종 완료군은 9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3차접종 후 4개월 이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어 정부는 4차접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발표에 대해 국민들은 ‘과연 근거 있는 결정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60세 이상 발생 현황은?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261만여 명으로 대상인구의 20.2%가 확진됐다. 다만, 전체 인구 대비 발생률(29.4%)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한편, 전체 인구에서의 주간 신규 발생은 최근 3주간 지속 감소하였으나, 60세 이상 연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매우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고, 발생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중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4월 첫째 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이 85.7%를 차지하고, 사망자는 94.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8주간 60세 이상 연령층에서의 주차별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연령층에 비해 여전히 매우 높다.
4차접종이 왜 필요할까?오미크론 유행 지속,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4차접종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먼저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 감소에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각 연령대별 위중증 및 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 유지되고 있으나 감소 추세이며, 60세 이상 연령층 3차접종 시행 시간 경과에 따라 이 효과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정부는 4차접종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미국 10개 주에서 백신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우세 기간 중 3차접종 후 2~3개월까지 80% 이상으로 유지되던 입원 예방효과 및 응급실 예방효과가 4개월 이후 감소했다. 또한, 오미크론 ba.2 변이(스텔스 오미크론)의 유행과 또 다른 유전자재조합 변이의 유행 가능성 등 불확실한 유행 상황에 대비하여 접종을 통한 중증 예방효과 유지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했다.
4차접종, 정말 효과 있을까?국내외 연구 결과, 4차접종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진행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접종 효과 연구 결과, 3차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비해 4차접종 후 중화능이 크게 증가했다. 3차접종 후 4개월 대비 4차접종 2주 후는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으며, 4차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는 6.4~7.4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전세계에서 4차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3차접종 대비 4차접종 4주 후 감염은 2.0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 감염 예방효과는 8주 후 소실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6주까지 확인되었으며 현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에 있다. 또한, 이스라엘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3차접종 완료군과 비교한 결과 4차접종 완료군에서 사망률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외에도 4차접종을 진행하고 있을까?현재 국외 주요 국가에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령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및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5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4차접종을 허용했다. 유럽의약품청(ema) 및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고위험군인 80세 이상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4차접종을 권고하고 있다.